생선카레에 찍어먹는 난. 간단한 저녁식사


포카라에 온지도 벌써 1주일이 다 되어가다보니 왠만한 음식들은 몇번씩 다 맛을 본 듯 합니다.

뭐.. 건장한 30대남성 셋이니 한번 먹을 때도 몇개씩 시켜먹거든요. 그 덕에 식비가 생각보다 꽤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식비지출도 좀 줄일 겸 해서 싸고 맛있는 로컬식당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올릴 생선카레(Fried Fish Curry) 역시 로컬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게 먹은 곳입니다.





생선의 종류는 모르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을 때 저런 종류의 생선들을 컷피쉬라고 불른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생선을 토막내서 판매하는데, 보통 케틀피쉬, 사르딘, 밀크피쉬 등등 한국의 생선들보다는 몸집이 컸던 기억이 나네요.


노오랗고 한국의 카레보다는 좀 더 묽은 인도식 전통 커리에 잘 튀긴 생선을 넣은 생선카레는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고소하게 씹히는 생선의 겉부분과 담백하게 씹히는 속살과 난을 커리에 찍어 먹으니 하루종일 걸어 허기진 속이 금새 채워집니다.



친구는 갈릭난, 저는 버터난을 함께 시켰는데요.

사실 사우디에서 자파티(Chapati)를 매일같이 먹고, 구매했었음에도 이 자파티와 난과 로티가 같은 것이라는 걸 이날 처음 알았지 뭡니까....


그동안 자파티가 난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무슨 차이가 있어서 이름이 다른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일행 말로는 지역에 따라 그냥 이름이 다른 것 뿐이라고 하니,  몇달간의 사우디생활동안 들었던 궁금증이 참 허망하게 느껴졌습니다.


손으로 잘 구워진 난 혹은 로티나 자파티를 쭉쭉 찢어 커리에 찍어 먹으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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