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대사막 중의 한 곳인 네이멍구의 마오우쑤 사막은 여느 사막처럼 황량한 모래바람과 찌는 듯한 더위 그리고 흙색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리고 30여년 전 이 곳 마오우쑤 사막으로 시집을 온 한 여성의 자연환경을 바꿀만한 위대한 노력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죠.

인위쩐이란 이름의 주인공은 1985년 결혼을 하면서 이곳으로 방문해 사막의 토굴집에서 매일 모래바람에 치이며 살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남편과, 앞으로 살아가야할 자신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 곳도 꽃을 심고, 나무를 심으면 사람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요?" 라고 하였고,

이 생각은 바로 사막 한가운데 여의도의 10배가 넘는 크기의 숲이 탄생하는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횅한 사막에 풀씨와 나무를 매일같이 심으며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어김없이 다시 노력을 하는 그녀의 노력이 한 발자국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맨땅의 헤딩, 멍청한 짓, 쓸데없는 짓-

중국의 거대한 대자연 중에서도 황량하기로 소문난 사막에 작은 여성이 심은 꽃과 나무들이 살아남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와 같았고, 이 기간은 무려 7년 남짓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성과없는 시간이 흐른 후 인위쩐은 우연히 바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풀이 있는 인근에 심은 나무는 그 뿌리가 더 땅속 깊히 튼튼하게 내린다는 것을 알았고, 조금조금씩 '사람사는 곳'을 만들겠다던 그녀의 꿈은 그 씨앗을 싹틔우기 시작합니다.

여름내내 6mm 정도밖에 내리지 않는 비와, 겨울동안 내리는 약간의 눈, 그리고 1년여간 매일 인근 계곡에서 물을 기른 결과 

점점 풀과 나무들은 성장하기 시작하였고,  흙색의 토지는 드문드문 녹색 빛이 색칠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무를 심은지 15년이 지나 그녀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한 이 오아시스는 언론에 노출이 되었고,  자살을 하기 위해 온 방문자가 그녀의 기사를 보고 살아갈 가치를 깨달았다거나, 

불가능에 도전하여 이를 가능케 한 위대한 인간의 노력에 감동한 거부가 큰 금액을 지원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세간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은 여의도의 10배나 되는 큰 숲이 생성되어 있으며, 우물이 생겼고, 전기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사막을 떠났던 옛 친척과 이웃들까지 다시 고향을 찾게 되었고 농사를 지어 채소와 과일을 수확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2001년 중국정부는 인위쩐과 그녀의 남편에게 '치사영웅' 과 '노동모범'의 칭호를 하사하였으며 수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와 트랙터 등을 지원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여성이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제눈엔, 평범한, 아니 어쩌면 우리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으로 보여집니다.

그녀의 목적은 넓은 사막을 조성하여 국가적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닌, 매일 모래와 싸우며 생기가 없는 자신의 집 주변을 '조금 더' 활기차게 만들어보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꾸준하게 오랜시간 노력했을 뿐입니다.

어줍짢은 동기부여글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중국의 한 여성은 실제 그 꾸준함을 실천했고,  사막이라는 거대한 대자연마저도 바꾸는 결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저와 이글을 읽는 여러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꾸준한 노력만 있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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