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와 배꼽티를 입은 여성이 지구상에서 가장 이슬람규율이 쎈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목길을 거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으신가요?

작년에 제가 사우디에 있으면서 본 얼마 안되는 모든 여성은 아바야라 불리우는 검은 천으로 눈, 얼굴을 제외한 전신을 꽁꽁 감싸고 있었는데요.

이는 공공장소에서 여자들은 아바야를 착용해야 한다는 법규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뭐.. 여자혼자 운전도 하지 못해서 어린 아들이 대신 운전하는 우스운 나라가 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이죠.

(클릭시 이동합니다) 여성은 운전하지 못하는 나라 포스팅 


몇달전 여성인권운동단체에서 여자의 운전을 허용해달라며 그 조짐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법적제도마련에는 실패한 채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구상에서 가장 이슬람규율이 심한 이 나라에서 한 여성이 배꼽티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거리를 걷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SNS를 통해 Khulood 라는 이름의 여성은 수도 리야드에서 북쪽에 위치한 Ushayqir Heritage Viliage 의 빈거리를 걷는 모습모습을 본 무슬림들은 현재 엄격한 복장규범을 어긴 범죄행위에 대해 비판을 하는 무리와 

지난 5월 트럼프 미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역시 사우디 방문기간동안 이바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예로 들며 그녀의 용감성을 지지하는 무리로 나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이미 살해되었거나 곧 납치, 살해를 당할 것 혹은 하이아라 불리는 종교경찰에게 잡혀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가인 이브라힘 알 무냐프는 '사우디 국민은 사우디 법을 따르며 존중해야 한다' 라고 하는가 하면, 철학자 와일 알 가심은 '맹렬하게 화가난 많은 트위터를 보면 두렵다'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이 쿨르드라 불리는 여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분명 이슬람의 법은 여성의 인권을 철저히 짓누르고 있는 것이고, 단지 짧은 치마와 아바야를 착용하지 않은 것이 큰 죄라고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무슬림 그것도 수니파의 맹주이자 지구상 가장 이슬람규율을 지독하게 지키는 나라의 기준으로는,

마치 대한민국에서 젊은 여성이 나체로 돌아다니는 것보다도 몇 배는 더 큰 일일 것입니다.

그들의 법과 가치를 부정한 것을 따지자면,  나체에다가 북한 인공기문신, 혹은 친일파 찬양 문신을 한 것과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종교적 가치를 위해 여성의 가치를 동등하게 보지 않는 나라가 과연 언제쯤 변화를 시도할 지, 앞으로도 중동지역에서 생활을 겸해야 하는 저에겐 큰 관심거리가 되네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