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살고있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서 보이스피싱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는군요.

지인분이 운영하는 가게앞 골목에 대낮부터 경찰차가 왔었습니다.

피해자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으로 보이스피싱에 속아 얼마인지 모르는 돈을 '직접' 건네주었다고 하는데요. 뒤늦게 의심을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였지만, 어렵게 준비한 돈은 이미 물 건너간 후였습니다.


뭐 갈수록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진화되고 있다고 하니, 참 큰일이 아닐 수 없네요.

그런데

정작 이러한 범죄행위가 해당골목에 위치한 CCTV로는 전혀 영상확인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군데는 아예 고장이 났고, 한군데는 흐려서 형태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기에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몇년 전, 경기도 시흥에서 몇달 자취를 하였을 때, 당시 거주하던 빌라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음에도 누군가가 제 차 옆부분을 심각하게 긁고, 아니 찢겨놓고 도망간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했고, 빌라골목 시작과 코너에 위치한 2군데의 감시카메라를 확인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였지만, 두군데 모두 오래되어 고장이 났다는 이유로 범인을 잡지 못했습니다.

분명 그동네 차량이었을텐데 말이죠.

뭐.. 그덕에 생돈만 나가고 더러운 동네에 못있겠다며 서울로 올라와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뭐 성급하게 일반화시키는 것일수도 있지만, 번화가나 잘 관리되어지는 상권거리가 아닌 저희집처럼 주택가의 골목길에 설치된 CCTV들이 과연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을지 의심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 그 존재만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지만서도 정작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증거영상을 확보할 수 없다면 과연 감시카메라라는 것이 유명무실한 것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네요.

오히려,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나 각 점포에 설치된 민간카메라들이 더욱 잘 관리되어지고, 자료로 참조되니까 말이죠.

지자체에서 알아서들 잘 관리하고 있을거라고 믿습니다만, 최근 다양한 범죄행태들이 나타나는 가운데, 적어도 감시카메라로 보이는 구간에서 일어난 사건을 고장이라는 이유로 놓쳐버리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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