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선관련 이야기를 많이해서 그런지 박근혜 전 대통령꿈을 꾸었습니다.
학창시절인듯, 어떤 교실안에 여러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죠.
교장선생님이라고 느껴지시는 분이 교탁에 앉아 무거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는데, 제 군복무시절 637포병대대 대대장이었던 김X홍 대령(진)이었습니다.
오랫만에 꿈에서 더러운 얼굴을 보았네요... ㅠ.ㅠ
그리고 잠시후 들어오는 여학생들 사이에 박근혜 전대통령이 있었고, 제 짝이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옥살이하느라 참 힘들텐데... 참 우울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맞이한 짝은 생각보다 꽤 천진난만했습니다.
"순실이가 그럴 줄 몰랐어. 난 이제 어떡하면 좋지?"
라고 묻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평생 안먹어본 콩밥도 먹어볼 수 있잖아.' 라는 이상한 드립을 치며 이런저런 잡담과 정치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에서도 왜인지 모르게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 같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악의를 가지고 잘못했다기보다는 순수하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다가 종이 울리고 다른꿈으로 넘어갔습니다.
뜬금없이 전대통령 꿈을 꾸고 일어나 처음 드는 생각은
"아... 몇달 전에 꿨어야 되는데..." 였습니다 -_-;; 로또를 사서 희망을 한 번 걸어볼만도 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박근혜씨는 참 불쌍한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라와 국민을 기만한 잘못은 분명하고 그 죄값을 달게 받아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평범한 남들과 다르게 공주대접과 감시를 받으며 자란 어린 시절과 사이비종교 쓰레기놈인 최태민에게 넘어가 자신의 가족들까지 척을 지고 살아온 모습을 보면 어쩌면 우리 보통사람들의 가치관과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마치 절대적 맹신에 빠진 사이비종교의 광신도집단이기도 하고, 평생을 같혀 노예생활을 해온 사람들처럼 말이죠.
하암 어찌됬건.. 오랫만에 군시절 우리를 힘들게 했던 대대장 얼굴을 몇년만에 떠올렸는지 모르겠네요.
대통령꿈은 유명한 길몽이며, 전직 대통령 꿈 역시 마찬가지니 뭔가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하면서.
오늘부터 문재인 생각만 하면서 자야겠네요. 로또 1등을 위해 꿀잠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