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이 되었습니다.


어제 친구 결혼식을 가던 도중 별다른 이유도 모른 채 오른쪽 눈이 충혈이 되면서 눈물이 자꾸 나오기 시작합니다.

렌즈를 끼고 있던터라 식염수를 틈틈히 눈에 넣어보기도 했지만 붉어진 눈과 뻑뻑한 이질감은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결국 결혼식 이후 잡혀있던 군대모임에도 가지 못하고, 집으로 오자마자 안약을 넣고 잠을 청하였는데요. 지금 이시간 까지도 증상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아마 잦은 렌즈사용과 환절기때마다 겪는 결막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젯 밤 잠을 청하기 전, 침대에서 내 눈조차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에는 내 신체기관들이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아프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제 기능을 못할 때는 더이상 내 마음과는 별개의 것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붉어진 눈과 퉁퉁 부은 눈자위, 그리고 눈물과 노폐물이 섞여 굳은 눈곱들. 크게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 범주의 평범한 결막염증상이지만 어쩌면 눈관리에 소홀한 저에게 경고를 하는 몸의 신호일지도 모르겠군요.


내일은 안과에 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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