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 야간 알바. 술취한 사람은 재미있다.
야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면, 다양한 유형의 손님유형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워낙 작고 한시간에 한 두명의 손님만 오는 매장이기에 살면서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줄이야..' 라고 말할 정도로 편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고, 공장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별의 별 재밌고, 짜증나고,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새벽에 멍때리고 졸음과 싸우고 있는 저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신 손님 두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두 이야기 다 오늘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1. 비싼 담배를 원하는 손님
술에 취한 손님 두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추정되는 두 분 중 조금 많이 취하신 듯 보이는 후배(혹은 직원)과 그런 일행을 챙기려 함께 편의점에 들어와 음료수를 사시는 분은 선배, 혹은 형님으로 보였는데요.
만취한 분이 저에게도 막 이상한 소리를 해대시고 ㅎㅎ 휘청거리는 걸 보면서
창피하셨는지, 먼저 나가있으라고 하신 후 '하.. 저놈 땜에 담배를 또 피워야겠네~'
하시더니 저에게
"여기 가장 비싸고 고급스러운 담배로 주세요!!"
하시더군요.
비흡연자라서..그냥 새로나온 말랑을 권유해 드렸으나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라 1차 탈락!
그래서 황금색인 에쎄 스페셜 골드를 추천해드렸더니
"이건 고급스럽지 않아요. 저 X끼가 피는 건데~" 라고 밖에 취해 비틀거리는 일행을 보시며 말씀하시기에 같이 ㅋㅋㅋ 거리며 잠깐 웃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검은색으로 멋있는 소나무그림이 나있는 비싼!! 에쎄골든리프를 사가셨는데요
"이렇게 취했을 때, 담배라도 비싼거 피고 기분 좋게 살아야지~허허"
하고 웃으며 술취해서 죄송하다고 말씀하고 나가신 손님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일행분 많이 취하셨던데 조심히 잘 들어가셨나 모르겠습니다.
2. 건강따윈 개나 줘버렷! 손님
적다보니 또 담배에 관한 이야기네요.
한 손님이 술에 적당히 취해 오시더니
"담배 하나 주쇼!!" 라고 하십니다.
"어떤 걸로 드릴까요?" 라고 되묻자
세상 심각한 표정으로 15~20초가량 인상을 팍 쓰시고 제 등뒤로 진열된 담배매대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더니
"가장 몸에 안좋은 걸로 주쇼!" 라고 하십니다.ㅋㅋㅋㅋㅋ
아 이때 진짜 졸려서 멍때리고 방심하다 웃음 터질뻔 했네요.
"비흡연자라 제가 어떤 담배가 가장 몸에 해로운진 모르겠구요. 다른 것들보다 타르가 좀 더 들어간 거 어떠세요?" 라며 시가No.6을 추천해드렸답니다.
글로 쓰고보니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새벽에 느닷없는 담배드립에 손님이 가시고 한창을 혼자 피식거리고 웃었답니다 -_-;
편의점에서 일하다보면 참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유독 진상 부리고 밉상인 사람들도 있고, 중국인 조선족이 많다보니, 욕나올 정도로 미개한 -_-; 사람들도 꽤 있고 (바닥에 침을 뱉거나,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도 봤어요)
반면에 자주오시면서 농담한마디씩 하거나, 꼬박꼬박 인사해주시는 분들을 대할 땐 저도 더 친절히 대하게 되구요.
그러고보니 잠깐 쉬려고 친구집에 내려온게 벌써 3달째네요.
조만간 편의점 알바도 끝나겠지만, 뭐 요즘 용돈 쉽게 벌면서 낮에는 푹자는 한량생활이 참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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