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본 후기


지난 2015년 10월 당시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 세상을 바꾸는 15분, 흔히 세바시라고 불리는 강연 영상에 관해 올렸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글들 중에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그들의 진심을 들어주는 것이라는 주제로 당시 여의도 고등학교에 다니던 김민주라는 여학생의 강연에 대한 후기를 올렸었는데요.

청소년의 입장에서 어른들의 잘못된, 혹은 배려치 않는 무심결에 내뱉는 뻔한 말들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어른들이 반성하게 끔 하였는데요.

과거 안산에서 잠깐 과외를 하며 가르쳤던 중학교 3학년짜리 남학생이 떠올라 저를 잘 따라오고 좋아해주던 그 학생과 학부모님들에 대한 내용을 함께 올렸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간간히 '형~잘 지내세요?" 라며 연락이 오던 그 학생은 당시 저에게 '선생님은 평범한 선생님같지가 않고 정말 만화에 나오는 젊은 선생님처럼 진심으로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라는 고마운 말을 해주었었는데요.

사실, 저도 모르는 수학을 알려주는 척을 하다보니, 아이한테 미안한지라, 다른 현실적인 2~3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저 조차도 학생과 과외선생이라기보다 과거의 나, 혹은 나의 막내동생을 대하듯 했던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진심을 들어주다 -

아주 단순하고 쉬운 말이지만, 우리 어른들의 말대로 아직 어른도 아니고, 정신저으로 성숙하지 않아 사리분별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의 이야기와 속마음을 마치 수학문제를 풀 듯 "그건 옳고, 이건 옳지 않아"라는 식으로 정의내려 버리는 많은 학부모와 어른듯.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 자신들의 속마음속 진심을 들어주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는 김민주 학생의 말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갑자기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었던 과거 포스팅을 다시 읽어보며, 이 글을 올리는 것은 네이버에 뜬 알림 덕분인데요.

바로, 세바시 강연의 주인공인 김민주 학생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유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주었기 때문입니다.

포스팅 대상이 직접 댓글을 달아김민주 준 거시 신기하기도 하고, 김민주 학생 역시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무언가 저와 비슷한 비전을 본 듯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보네요.
덕분에 잊어버리고 있었던 제 옛 글들도 다시금 찾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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