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더이상 FM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없다.
최근 노르웨이 정부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세계최초로 FM 라디오 방송을 폐지하는 수순을 밟기로 결정내렸습니다.
지난 10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검토해온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올해가 끝날 무렵 전면적으로 FM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노르웨이의 이러한 결정은 일명 DAB라고 불리는 '디지털 오디오 방송'의 발전을 위해서 내린 것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고음질을 전달하고, 보다 다양한 채널로 확장시키는 효과가 기대되는 DAB라디오는 이미 노르웨이 인구의 70%에 육박하는 약 520만명의 인구가 보유하고 있다고 국영 방송 관련 웹사이트인 -Radio.no-의 발표에 따라 정책을 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결정의 이유로 다른 나라들보다 고산지대에 형성되어 있는 국토의 특성상 지리적인 환경 요인으로 인해 FM 라디오 사업활동이 타 국과 비교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는데요.
디지털 오디오 방송으로 전환을 통해 라디오 방송국에 연간 2350만 달러, 한화로 27억 5천만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FM 라디오 폐지에 따른 방송국의 직원 삭감 등의 불이익은 없을 거라는 정부의 발표에도 새로이 라디오 구매가 필요한 국민들의 가계 부담과 2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더이상 라디오를 들을 수 없어 교통안전소식을 접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으며,
지역 여론조사결과 조사 응답자의 2/3의 인원이 폐지를 반대한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기존의 FM라디오에서 디지털 오디오 방송으로의 전환은 노르웨이뿐만 아니라 영국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DAB 방식이 기존의 FM 주파수로 해오던 라디오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는 점은 당연하게 여겨져 왔는데요.
과연 세계최초로 FM채널을 폐지하는 노르웨이의 정책이 성공할 지, 또 그 성공이 전 세계의 라디오방송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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