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는 심판매수사건으로 2017년 AFC챔스 출전이 불투명해지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2위와 2016년 아시아챔스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또 한번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획득한 K-리그와 아시아최강클럽이라는 명성이 자자한 전북현대가 뜻밖의 암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전북 현대의 스카우터가 심판을 매수하였던 사건으로 당시 프로축구연맹의 징계로 전북현대는 9점의 삭감과 1억원의 벌금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최강희감독과 이동국 선수를 주축으로 전북셀로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최고기량의 선수들을 영입한 빅클럽이기에, 타 구단의 팬들에게는 공공의 적이기도 하는데요.
(마치,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처럼 말이죠)
과거 클럽의 심판매수사건 덕분인지, 전북의 기사에는 늘 매수와 관련된 댓글이 올라오곤 합니다.
그런데 3년전의 이 사건이 또 한번 전북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사건 당시 AFC 역시 추가징계없이 무난하게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최근 호주의 축구클럽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강력하게 전북의 출전권 박탈을 주장하며 논란이 가시화 되었습니다.
전북현대가 우승을 한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내년도 챔스의 조추첨시에도 AFC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었는데요.
지난 결승전 당시 "징계수준이 적당하다" 라는 관계자의 말처럼 심판매수에 대한 타당한 징계를 받았기에 딱히 문제를 삼지 않는다는 것이 AFC의 생각인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변호사이자 애들레이드의 회장의 CAS제소를 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는데요.
1984년 창설되어 국제스포츠경기의 공정성을 판단하는 이 기구는 각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스포츠와 관련된 사건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CAS가 나서는 국제스포츠경찰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핀 애들레이드 회장의 제소로, CAS는 AFC에 다시한번 전북의 심판매수사건을 심사하기를 요구하였고, AFC는 한달 반남짓남은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해 빠르게 사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AFC의 규정에 -승부조작 클럽은 1년간 대회출전 금지- 라는 조항이 있어, 과거 캄보디아의 한 클럽이 해당 조항을 근거로 출전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는데요.
그리핀 회장은 전북 역시 마찬가지로 출전을 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카우터의 독단적인 범죄로 당시 수사를 담당한 부산지검에서는 구단의 조직적인 의도 증거를 찾지 못한 전북현대가 과연 솜방망이 처벌이었는지, 타당한 처벌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기사에서도 인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리핀 회장이 주장하는
"전북 현대가 출전권을 박탈될 시, 그 자리에 K리그 클럽이 들어오면 안된다" 라는 주장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애들레이드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최고클럽인 전북현대와 한 조가 되어 16강 진출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전북대신 대신 동남아의 수준 낮은 클럽들을 상대하면서 이득을 취하려 하는 흑심이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축구 팬들은, 과거 이탈리아의 칼치오폴리에 언급되었던 AC밀란의 챔스박탈과, 제소로 인한 재출전권 획득 등을 예로 들면서 심판매수혐의와 승부조작의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북 현대를 좋아하는 팬이긴 하지만, CAS와 AFC의 재조사로 인해, 만약 공정한 심사를 걸쳐 전북현대의 출전권이 박탈되어야 된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스포츠의 공정성을 문제로 삼을 것이었다면 왜 하필 같은 조가 되고 난 이후에나 이를 문제삼는 것에 대한 의도나, 타 K리그 클럽의 진출 역시 부정하는 점에 애들레이드의 목적은 명확하다고 봅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논란을 잘 마무리지어 과거 클럽의 잘못을 확실하게 털어내고 갈 수 있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앞으로 떳떳하게 실력으로 또 한번 정상에 오르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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