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대대적인 음주단속예고도 소용이 없는건가?
포털사이트 실검에도 오를만큼 경찰이 SNS와 각종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속 당일 16일 밤10시~1일 아침 6시 사이에 400명이 넘는 음주운전자가 걸렸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최근들어 국민들 스스로 음주운전이 살인,강도 등 강력 범죄와 동일하다라는 인식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많이 줄어든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했던 경찰의 이러한 조치에도, 여전히 '일부' 국민들은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범죄행위를 가벼이 여기는 듯 합니다.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매년 음주운전사고 수치가 높아지는 시기인데요. 이에 단속 역시 몇달간 잦아 단속량이 크게 늘어나는 시즌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술을 마시는 유흥가, 번화가 일대와 연계도로를 중점적으로, 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기며 음주측정을 병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음주로 인한 범죄는 가중처벌을 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음주가 면죄부와 감면의 이유가 되는 사건이 상당히 많아왔습니다.
또한, 시기가 되면 생계형이니 뭐니 하며 면허정지를 풀어주거나 사면시켜주는 등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기준 자체가 약한 것뿐만 아니라, 일부 운전자들의 인식 역시 음주운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몇년 전에 고등학교 동창이 새벽에 음주운전으로 자유로에서 밟아제끼다 사고로 즉사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도 있습니다.
이 때, 저를 포함해 주변에서 "뒤질 짓 했네, 그래도 남 안죽이고 지만 죽은게 다행이네" 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처럼, 타인의 음주운전소식과 인터넷 관련기사의 댓글에는 음주운전자에 대한 욕설이 난무하는데요.
대다수의 국민이,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고, 또 법의 처벌이 미약함에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러한 잣대가 정작 현실의 본인들에겐 관대해지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특히, 20대 젊은 청년들 사이에서는 음주운전을 했던 것이 자랑처럼 술자리에서 이야기 되기도 하고, 마치 술마시고 단속을 피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는 것을 운전을 잘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이 외에도 사회생활을 하며 술자리가 잦은 중장년층이나, 단속이 적은 지방, 공단 지역으로 갈 수록 "가까운 거린데 뭐."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인터넷의 댓글들처럼, 한번 음주운전으로 걸리면 영원히 면허를 못따게 하고, 징역 30년에 전재산 몰수 라는 실현불가능한 처벌이라도 해야 국민들의 음주에 대한 생각이 조금 무거워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제 오늘, 대대적인 단속 예고와 몇년 전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음주운전사고 추이를 무시한 채 (우리나라처럼 대리기사 시스템이 잘 잡혀있는 나라도 없건만) 당당하게 술을 드시고 운전을 하다 걸린 400여명의 예비살인자들과 운이 좋았던 많은 음주운전자들은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다가올 연말연시, 더 많은 단속과 엄중한 처벌로 타인의 행복을 위협하는 자들이 엄격한 댓가를 치루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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