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감자탕과 얼큰한 짬뽕의 만남


술 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난 다음날 눈을 뜨면 해장을 하기 위해 여러 음식들을 후보로 올려놓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음식으로 해장을 하시나요?

담백하고 속이 든든해지는 해장국이나 얼큰한 짬뽕과 라면 부터 시원한 북어국까지 해장을 위한 음식들은 왜그렇게 맛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어젯밤 친구녀석과 소주 한잔 하고, 늦은 오전에 일어나자마자 속을 해장하기 위해 터벅터벅 동네거리로 나왔습니다.

어디서든 보이는 중식당에 들어가 짬뽕을 한그릇 시켰는데요.

어? 이집 꽤 괜찮습니다.


얼핏보기에는 평범한 짬뽕이지만 들깨가루가 들어간 것이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홍합을 발라내고, 짬뽕을 한 입 먹기 위해 젓가락을 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들깨가루와 함께 들어있는 감자뼈와 일반 짬뽕보다 깊은 담백한 맛이 나는 국물을 맛보고 나니

'아... 여기 진리다... 이제 해장은 이 곳이다!"

라며 친구와 동시에 감탄을 하게 되는군요.

그러고보니 국물이 짬뽕국물이라기보다는 감자탕국물처럼 고소한 맛이 나며, 마치 해장국을 먹은 듯한 포만감을 줍니다.

어떻게 짬뽕과 감자탕을 합칠 생각을 했는지, 정말 기똥찬 아이디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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